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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박유미(리얼 디엠지 프로젝트) 제주도립미술관

+ 작가소개

박유미/ 1979년 한국 출생, 서울 거주 및 활동 박유미는 서울에서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독일 라이프찌히 조형대학에서 미디어아트를 공부하면서 인간의 행위와 실천을 의식(ritual)의 범주 안에서 연구하였다. 관습화된 집단적 패턴이나 신체적·정신적으로 내면화된 개인의 행위는 비디오와 드로잉 설치 위주로 형상화되었다. 그는 2012년부터 인천의 작은 섬 아차도 주민과의 만남을 계기로 공동체와 예술(가)의 관계에 고민하며 타자화된 사회적 존재의 새로운 언어와 이미지를 만드는 데 천착하고 있다.

+ 작품소개

박유미 <챈스 메이커>는 《2015년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 동송세월》 전시 출품작으로 평화문화광장에서 촬영되었다.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에 위치하는 38,853m2 크기의 평화문화광장은 DMZ 일대를 한반도 중심의 ‘생태·평화벨트’로 관광 자원화한다는 취지로 2004년에 조성된 곳이다. <챈스 메이커>는 야구 선수로 보이는 한 사람이 평화문화광장에 홀로 서서 반복적으로 북쪽을 향해 타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노트: 비무장지대(DMZ)는 전쟁과 분단의 역사를 간직한 지극히 정치적인 공간이자 멸종 위기의 야생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 공간이다. 철원의 민간인 출입통제구역 내엔 남방한계선 철책을 코앞에서 볼 수 있는 거대한 광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군부대의 엄격한 허가 절차 없이는 어떠한 출입도 불가한 DMZ 평화문화광장이다. 하지만 ‘평화문화’광장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의 묘한 긴장감과 적막감이 감돈다. 이따금 광활한 주차장에서 안보관광 중인 민간인들을 마주칠 뿐 인적이 드물고 고요한 곳이다. 이 황량한 광장에 야구선수로 보이는 한 사람이 있다. 그는 야생동물 외엔 자유롭게 오갈 수 없는 비무장지대를 바라보며 있는 힘껏 공을 쳐 낸다. 그를 위해 공을 던져 주거나 받아 주는 사람도 없다. 반복되는 헛스윙과 멀리 뻗어 나가지 못하는 공을 보면 우스꽝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북쪽을 향한 엄숙하고 진지한 타격은 계속된다. 그는 역사적 비극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혼재된 풍경을 향하여 끈질기고 무모한 사건을 만들어 간다.

  • 박유미, <챈스 메이커>, 2015, 싱글 채널 비디오, 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