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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김춘재 이아

1981, 서울 출생, 서울 활동

+ 작가소개

나의 작업은 내가 갖고 있는 이상향의 풍경이 현실과 충돌하는 순간 시작된다. 이 충돌 속에서 나는 어떤 부조리, 의문, 호기심 등을 느끼게 되는데 그것을 바라보고 관찰함을 통해서 나는 세계를 이해하고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문제와 그 관조적 사색을 표현하고자 한다.
이전까지의 작업이 내 외부의 세계에 대해 관찰하고 탐구하는 과정이었다면, 최근의 작업은 나의 내면에서부터 시작되는 감정의 탐구와 이를 통한 삶의 자세와 태도 등을 고민해보려 한다.

+ 작품소개

(작가노트)
눈부시게 밝은 빛과 칠흑같은 어둠은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다는 것에서 동일하다. 눈부신 밝음은 눈을 멀게 하여 앞을 볼 수 없게 만들고, 칠흑같은 어둠은 한발자국 앞이 길인지 낭떠러지인지 알 수 없게 한다.
나는 지난 개인전에서 개발의 풍경이 우리의 필요에 따라 진행되는 작위적인 풍경이라고 생각했다. 그 삭막한 풍경은 현실의 결핍을 상대적인 풍족함으로 전환시키고, 동시에 미래에 올 것이라 상상하는 편리로 지금의 불편을 자위시키는 장치가 된다고 보았다. 이것은 하나의 판타지이며, 시선을 조금만 돌려보면 우리의 일상은 이러한 판타지의 풍경들이 모여 이루어진다고 생각했다. 환상은 화려하지만 공허하며, 홀로그램과 같은 눈부신 그림자이다. 환상적인 빛에 의해 구축된 그림자들, 그것이 지금의 세계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어둠은 불안을 증폭시키고, 그 가운데 비치는 한줄기 빛은 유일한 희망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그러나 그 유일한 빛 속에 들어간 나는 거꾸로 상대적인 주변의 어두움을 더욱 각성하게 되고 나의 몸은 오히려 어둠 속에서 집중된다.
우리는 한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눈부신 미래에 대한 환상을 희망 삼아 살아간다. 그래서 더 우울하고, 불안하다. 나는 이 작업들을 통해서, 우리가 겪고 있는 불안과 우울을 드러내고 현실을 돌아보고자 한다.

  • 김춘재, 어두운 길, 2016, oil on canvas, 193.9X130.3cm
  • 김춘재, 동물의 밤, 2016, 캔버스에 유채, 104X194cm
  • 김춘재, 유원지, 2017, 캔버스에 유채, 112X193.9cm
  • 김춘재, 입구, 2017, 캔버스에 유채, 90.9X60.6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