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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강현아 이아

1983, 이천 출생, 서울 활동

+ 작가소개

학부에서 시각디자인과 환경조각을 전공하고 현재 서울에 거주한다. 일상의 개인 경험과 단면을 그린 2012 <단상> 개인전을 시작으로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작가가 통찰하여 표현하고자 하는 방향은 주로 생(生)과 사(死) 라는 근원적인 물음으로 특히 착(着)과 에너지에 주목하여 주변 현상을 탐색한다. 2014 <캬바레 큐리오시티>, 2015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 2015: 동송세월>, <알로호모라, 아파레시움 미아리 더 텍사스>, 2017 <하부양생>, <어디에나 있는 어디에도 없는> 등 다수의 전시를 통해 작가만의 감각과 언어로 흥미로운 경험들을 쌓아가고 있다.

+ 작품소개

(작가노트)
제주 사람은 묻는다. 육지에서 오셨어요? 낯설긴 하지만 육지와 섬을 분간하여 내 위치를 명확하게 하는 질문이다. 제주에 살면 좋죠? 택시기사에게 물으니 한번 살아보라며 빈 웃음을 짓다. 해안가 마을들은 더할 나위 없는 평화로움이 가득하다. 동양에서 유일하게 바다로 바로 연결된 폭포는 관광객들로 늘 북적인다. 동굴들은 화산섬다운 경관을 선보이며 입을 벌려 시원한 공기를 뿜는다. 이국적인 가로수와 에메랄드 빛 바다가 이 곳을 환상의 섬이라며 부추긴다. 변덕스런 날씨 외엔 아무 일도 없었을 듯한 풍경, 처음 가 본 제주는 그랬다. ​ 그리고 4·3을 듣고 난 후의 그 곳은 풍경과 감정이 분리돼 혼란스러웠다. 오랫동안 어둡고 좁은 동굴에 묻혀 살아남은 사람도 말하지 못했던 사건, 학살의 장소였던 정방폭포는 밤낮으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물로는 씻겨 내려가지 못할 기억을 쏟는다. 자신을 삼촌이라 칭하며 손주를 자랑하는 올레길 해안 마을 주민에게서 문득 소설 순이삼촌이 떠오른다. 많은 유해들이 발굴된 제주공항의 활주로를 보며 육지로 나갈 비행기를 기다린다.
차마 떠올리기 어려운 시간인 <4박 3일>은 푸른 관광섬 너머 붉은 섬 제주를 고요하게 설치한 작업이다.

  • 강현아, 4박 3일, 2017, 텐트, 랜턴, 생활용품, 매트, 770x825x340cm